갤Z폴드·플립3, 글로벌 판매 200만대...대중화 '성큼'

카운터포인트 "美서 '노트20' 만큼 인기 좋아"

홈&모바일입력 :2021/10/08 15:10    수정: 2021/10/09 11:19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플립3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 만큼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플립3은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작년 동기간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량도 9월 말까지 2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폴더블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 포문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3와 Z플립3 (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의 경우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서, 후속 모델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Z플립3과 폴드3의 제품별 판매 비중은 각각 48%와 52%로 비슷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플래그쉽 출시 초기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플립3의 판매 비중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20과 Z폴드3 및 플립3 판매량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

앞서 갤럭시Z 폴드3·플립3 배송 개통 지연이 잇따르고 있기에 생산이 뒷받침됐다면 실제 판매량은 더 많았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은 그간 연초 갤럭시 S시리즈를 출시하고, 연말에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으로 플래그쉽 제품군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큰 화면과 S펜을 차별점으로 내새우던 노트 시리즈가 경쟁사와 자사내 모델과의 차별점이 희석되면서 제품의 존폐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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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은 공식적으로 노트 시리즈의 폐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올해는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고 하반기에 폴더블 시리즈만을 출시한 상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쳐 있어,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몇 주 후에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폴더블 시리즈는 아이폰 대비 명확한 폼팩터상 차별화 요소가 있어 이러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