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이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CODE(Connect Digital Exchanges)'를 공식 출범했다고 31일 밝혔다.
3사는 총 9억원을 공동 출자해 CODE를 설립했다. 지분과 의결권은 각 3분의 1로 동일하다.
합작법인의 대표는 3사에서 지명한 대표이사들이 2년마다 번갈아 가며 수행하기로 했다. 초대 대표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맡는다.
3사는 CODE를 통해 트래블 룰 서비스 오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래블룰은 암호화폐 사업자가 회원의 암호화폐 송금 요청을 처리할 때, 거래 당사자들의 정보를 상호 확보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정이다.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내년 3월 말부터 트래블룰을 준수해야 한다. CODE는 특금법에 맞춰 각사 이전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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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사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요구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왔지만, CODE 설립 이후에는 각사에서 개발 중인 시스템을 3사가 연동하고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트래블 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ODE 관계자는 "앞으로 합작법인은 국제표준과 연동해 최고의 확장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특금법을 통과할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신뢰 받는 글로벌 거래소들과 연동해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