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心 흔든 협동로봇...뷰티분야까지 품은 로봇 산업

아모레퍼시픽, 파운데이션 제작 로봇 매장에 설치해 홍보효과 '톡톡'

디지털경제입력 :2021/08/24 16:17    수정: 2021/08/24 16:23

식음료, 외식, 제조업계에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는 협동로봇이 이제는 뷰티 업계에도 진출해 여심을 흔들고 있다. 

화장품 제조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산업 구매 패턴이 초개인화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협동 로봇을 이에 활용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성수 아모레퍼시픽 지점에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 제조 로봇 '베이스 피커'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성수 지점에 설치된 파운데이션 제작 로봇 '베이스피커' (사진=아모레퍼시픽)

베이스피커는 아모레퍼시픽이 카이스트와 3년 여간 고객 피부톤, 파운데이션 색상을 연구·개발해 특허출원한 로봇이다. 고객은 100가지 색상과 2가지 텍스처, 2가지 제품 타입을 선택해 파운데이션·쿠션을 만들 수 있다. 

로봇이 파운데이션을 제작해준 다는 것이 홍보 효과에 이점이 있다는 것으로 보여지자 아모레퍼시픽 측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Young) 브랜드 에뛰드에도 이를 적용했다.

지난 15일 개점한 에뛰드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고객의 취향 대로 파운데이션을 제작해주는 로봇 서비스 '파운데이션 팩토리'가 구축됐다. '파운데이션 팩토리’는 에뛰드의 대표 파운데이션인 ‘더블래스팅 파운데이션’을 내 피부에 적합한 컬러로 제조해 나만의 파운데이션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에뛰드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에 설치된 파운데이션 제작 로봇 (사진=에뛰드)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의 구매 경향이 고객 맞춤화된 특성으로 변화하면서 이에 알맞는 전략을 고민하던 차에 로봇을 활용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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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초 로봇을 도입한 성수점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이 흥미로워 하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본사는 전통적인 테크 산업 기반의 회사는 아니지만 고객들의 개인화된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뷰티 분야에 확산되는 테크(Tech) 바람을 반증하듯 뷰티테크 기업들도 각종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뷰티테크 스타트업 릴리커버는 포스코기술투자, 티비티 파트너스(TBT), IBK, 카이트창업가재단 등으로부터 47억 5천만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한,카카오 뷰티테크 계열사 와이어트, 480억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