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올라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8/20 09:28    수정: 2021/08/20 11:33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추월해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만이다.

2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202억9천700만달러(약 23조8천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업체 자리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원)

반면, 10분기 연속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오던 미국의 인텔은 전분기 대비 3% 성장에 그친 19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IC인사이츠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삼성의 2분기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6조9천3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3조4천억원)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3분기 전망도 밝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에 2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에 대한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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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당분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승부는 자금 동원 능력에 달려있다고 WSJ은 예상했다. 어느 회사가 더 많은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1위 자리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본 것이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가 당분간 3강 체제를 이루며 반도체 산업을 리드하면서 1위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