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가 올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반기 월풀과의 매출 격차를 1조6천억원 가량 벌리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천722억원)보다 65.5% 증가한 1조1천1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7조1천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조5천288억원)보다 48.4% 증가했다.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 12년 만에 가장 높으며, 사상 처음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이 기간 LG전자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8천149억원, 영업이익 6천53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LG전자는 "공간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며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천3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증가했다.
실적 성장은 LG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레드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이 지속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하반기 생활가전 사업은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증가해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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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원가 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TV 시장은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