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나오는데...LG베스트샵, 내달 아이폰 판매

8월 중순 이후 150여개 매장부터 판매 개시…아이패드·애플워치도 판매

홈&모바일입력 :2021/07/28 11:07    수정: 2021/07/29 08:55

LG전자가 자사 전자제품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아이폰 판매는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도 판매된다. 내달 중순께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 폴드3'와 일정이 겹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 하이프라자와 함께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LG전자가 오는 31일 휴대폰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타사 제품 판매에 대해 중소기업과 합의를 도출하고, 중소 기업의 사업영역 보호 및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고자 KDMA와 하이프라자 간 자율합의를 통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2. (사진=애플)

앞서 지난 6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오는 31일 공식적으로 종료하게 되면서, 자사 전자제품 유통 매장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려고 하자 협회가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

협회는 대기업의 가전양판점이 이동통신 기기 판매에 나서면 소상인들이 일군 이동통신유통업에서 불공정한 경쟁이 일어난다고 지적하며, 또한 기존에 맺었던 상생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당시 체결됐던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는 "삼성전자 판매는 삼성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을,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 또는 공급하는 모바일폰만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이동통신 유통점들과 하이프라자는 갈등을 빚었으나, 이번 새로운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합의를 도출했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을 밤중과 주말에도 무인으로 운영한다.

하이프라자는 타사 휴대폰 등을 판매하되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 및 시장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KDMA는 대기업과 협력을 통해 통신기기 판매업의 유통체계 선진화 및 자생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약 체결에 따라, 상생협의회 및 상생협약에 대한 이행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베스트샵에서는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150여개 매장을 시작으로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를 판매하며, 향후 판매 매장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단, 사후서비스(AS)는 제공하지 않는다. LG 베스트샵의 전국 매장 수는 400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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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라자 김종용 대표이사는 "금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국내 통신기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반위 권기홍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자율합의에 따라, 상호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상생협의회를 구성‧운영하여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