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찬 엑솔라 "게임·IT기업, 결제 방식 다양화로 글로벌 시장 도전 해야"

국내와 유명 게임사와 카카오 웹툰 등에 솔루션 제공

글로벌 결제 솔루션 및 마케팅 기업 엑솔라(xsolla)가 사업 영역 확대와 함께 예비 파트너사들을 위한 긴밀한 소통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엑솔라는 이미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밸브, 트위치, 로블록스, 유비소프트, 미호요, 넷이즈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하는 중이다.

특히 엑솔라는 단순 결제 솔루션과 함께 충전 전용 웹페이지 등 결제의 편의성을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이 회사는 인력이 부족한 중소게임사를 위한 웹사이트 구축 지원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엑솔라 측은 글로벌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게임사들과 IT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에도 나선 상태다. 최근 사무실 확장 이전 후 파트너 스킨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주찬 엑솔라코리아 지사장.

이주찬 엑솔라아시아총괄 지사장은 22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엑솔라는 단순 결제 솔루션만 제공하지 않는다. 엑솔라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앱 마켓의 매출 감소 이슈와 마케팅 효율의 이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게임 개발사 뿐 아닌 글로벌 시장 확대를 시도하려는 IT 기업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카카오 웹툰도 엑솔라 웹 충전 페이지 등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장은 "구글이나 애플 마켓의 개발자 정책 문서 등에 따르면 각 마켓은 멀티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제3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라며 "(기존 마켓과 다르게 엑솔라는)700개 이상의 글로벌 결제 수단을 200여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5억 명 기반 슈퍼앱 사업자와도 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럽 게임사 중에는 모바일 게임을 웹게임으로 전환해 한국 일본 대만에 선보인 이후 매출이 약 20배 늘어난 사례도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국 게임 및 IT기업들도 결제 방식 다양화를 시도해야할 때"라고 조언하면서 "누구나 알만한 글로벌 게임사들은 이미 엑솔라의 솔루션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현재 깜짝 놀랄 수 있는 복수의 회사들과 파트너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엑솔라.

다음은 이주찬 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모바일 게임 판매 솔루션 출시. 어떤 특징이 있는지.

A. 모바일 게임 판매 솔루션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게임 비즈니스 및 유통 채널을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 및 매출을 확보하고, 브랜드 노출을 개선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해당 솔루션을 지원하는 국가와 사용 가능 화폐는 무엇인지.

A.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든지 해당 솔루션을 사용해 개발사들의 모바일 게임과 인게임 재화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이 단순히 결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엑솔라는 200개 이상의 국가 그리고 130개 이상의 통화를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Q. 솔루션 구축 기간과 사용 비용은 어떤 방식으로 지불되는지. 대략적인 솔루션 구축 프로세스를 알려 달라.

A. 솔루션은 크게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충전 전용 웹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이다. 앱 마켓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의 이용자들이 게임 내 계정 및 프로필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모바일 게임 내로 구매한 인게임 재화를 추가할 수 있다. 제작된 모바일 게임을 웹게임으로 포팅하는 방식이다.

특히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은 쉽게 포팅이 가능하고 3D 게임도 WebGL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엑솔라의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가 Nexters와 Nexters의 게임 Hero Wars다. Nexters는 솔루션을 도입한 후 신규 시장인 한국, 일본 그리고 대만에 진출했고, 매출이 이전보다 약 20배 가량 증가했다.

엑솔라에서 제공하는 런처 솔루션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PC 클라이언트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방법도 있다. 유티플러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Talion이 런처 솔루션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엑솔라가 제공하는 모바일 SDK를 탑재해 제3자 결제를 허용하는 앱 마켓이나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빌드를 배포하는 것이다. 중국의 탭탭(TapTap) 스토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엑솔라 파트너사들은 많은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각각의 활용 방식 그리고 개발사들의 사업적 판단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비용은 엑솔라가 결제 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발생되는 기본 결제 수수료 외에 추가적인 비용은 없다.

엑솔라는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결제 솔루션과 부정결제 방지 기술 등으로 게임사의 수익을 극대화해준다.

Q. 게임 아이템 판매 기능 외 솔루션과 연결되는 다른 부가적인 서비스는 없는지. 부가 서비스는 별도 비용이 발생하나.

A. 엑솔라는 결제 외에 멀티 플랫폼을 위한 상점 및 인벤토리, PC 게임으로의 변환을 위한 런처 및 로그인, 코딩 없이도 웹사이트와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는 웹사이트 빌더 툴,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 네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사들이 각자의 니즈에 맞게 조합하여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부정결제 방지를 위한 보안 기능과 국가별 세금에 대한 관리 등도 엑솔라가 모두 해주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에는 추가적인 비용이 전혀 없고, 모두 엑솔라 기본 수수료 안에 포함이 되어 있다. 다만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파트너 네트워크의 경우는 인플루언서가 기여한 매출에 대해 이익 분배(Revenue sharing)를 하게 된다.

Q. 엑솔라의 솔루션을 사용해야하는 이유가 있나.

엑솔라는 15년 이상 게임사들을 위한 결제(페이먼트) 솔루션을 비롯해 글로벌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선불 수수료 없이 제공하고 있다.

또한 700개 이상의 글로벌 결제 수단을 200여개 국가에서 제공하면서 누적된 국가별 노하우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솔루션을 예전부터 사용하여 큰 성공을 거둔 사례들도 있다. 또한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글로벌 게임사들이 이미 엑솔라 솔루션들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 사업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충분히 되리라 생각한다.

Q. 구글 애플 등 기존 마켓의 인앱 결제 약관에 문제가 없는지.

구글이나 애플에서 개발자 정책 문서 및 여러 루트를 통해 안내한 것에 따르면 멀티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제3자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앱 결제 시에는 앱 마켓이 제공하는 결제를 사용하고, 그 외의 다른 플랫폼에서는 제3자 결제를 사용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양대 앱 마켓의 정책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 변경에 엑솔라가 상시 대응하겠지만, 개발사들도 항상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엑솔라는 자체 결제 솔루션 기반 스토어 구축을 제공하고 있다.

Q. PC 및 온라인 버전 연동 가능.  PC 온라인 버전은 별도로 구축해야하는 것인지. 결제 플랫폼 경계가 모호한데 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이란 이름을 정했는지 궁금하다.

A. PC 온라인 버전으로의 변환은 위에서 언급했던 방식 중 하나일 뿐이며, 개발사 측에서 별도로 구축을 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엑솔라가 각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여러 솔루션들(Products)을 잘 활용한다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도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름에 모바일이 들어가게 된 것은, 모바일 게임들의 사업 확장을 위한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앱 마켓에서의 매출 감소 이슈, 마켓 내에서의 노출 효과가 과거 대비 낮고 UA단가가 높아지는 마케팅 효율의 이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Q. 슈퍼 앱 마켓이 화두. 엑솔라에선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A. 현재 엑솔라는 글로벌 슈퍼앱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 중인데, 대표적인 사례로 러시아의 Sberbank Online, VK Pay, Qiwi Wallet, Tinkoff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WeChat, Dana, PayMaya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있다.

이러한 슈퍼앱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앱 내에 충전 기능을 연동하면 이용자들이 각자 선호하고, 자주 이용하는 결제 수단을 게임에서 모국어와 현지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슈퍼 앱은 구글과 애플이이 일반화되지 않은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도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게임사 입장에서는 전 세계 슈퍼앱을 사용하는 5억 명을 대상으로 앱 내 맞춤형 브랜드 광고를 진행할 수도 있게 되고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세일즈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해당 솔루션은 개발사만 사용할 수 있는지. 장르 구분 없이 사용이 가능한지, 최근 어떤 게임에 활용됐는지 궁금하다.

A. 기본적으로는 게임 개발사 혹은 게임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곳들 (트위치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게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카카오 웹툰이 동남아에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앱 마켓 출시와 함께 웹에서 충전 가능한 페이지를 엑솔라를 통해 오픈하게 된 사례를 생각하면 앞으로 활용될 수 있는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앱결제(IAP)가 존재하는 게임 혹은 유료로 판매되는 게임이라면 장르에 관계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하며, 대표적인 사례라면 Scopely의 WWE Champions, Nexters의 Hero Wars과 미호요의 원신 온라인를 이야기 할 수 있겠고, 그 외에도 넷이즈, 네시삼십삼분, 알리바바게임즈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엑솔라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Q. 엑솔라의 결제 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는지. 협의 중인 국내 게임사들이 있다면, 어떤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구글플 레이스 토어가 존재하지 않는 중국 내 퍼블리셔 및 개발사들은 미리 이러한 방식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오고 있었고, 국내에서도 복수의 유명 개발사들이 시도를 했던 적이 있다.

현재 들으면 깜짝 놀랄 수 있는 복수의 회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각각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들이 조금씩 상이하나 공통적으로는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판매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결제수단들을 제공하여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엑솔라의 솔루션 도입을 고민 중인 게임사에게 한말씀.

2018년에 엑솔라에 합류했을 당시 엑솔라가 본격적인 솔루션 판매를 하기 이전이었음에도 이러한 방식을 시도하시고자 했던 개발사들이 있었다. 그 분들 덕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면서 그런 내용들을 더 많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았었고 더 많은 성공사례를 보시고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그 때와 달리 전 세계 많은 개발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직면하고 있던 여러 이슈들을 돌파해나가고자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예전 PC게임 시절부터 세계 일류 수준이었고,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함께 성공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대에 안착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수많은 우려와 시행착오들을 겪었지만 잘 극복한 것처럼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이 시점에서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엑솔라에서는 충분히 의사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사업적/기술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