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마침내 우주를 향해 날아 올랐다. 베조스는 11분간의 짧았지만 환상적인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지구에 무사히 귀환했다.
블루 오리진의 준궤도 로켓 ‘뉴 셰퍼드’가 20일 오전 9시 12분(미국 동부 표준시, 한국 시간 20일 오후 10시12분) 서부 텍사스 사막 상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랐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셰퍼드가 첫 우주비행에 나선 이날은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발을 디딘지 52년이 되는 날이다.
베조스가 탄 로켓에는 동생인 마크 베조스도 탑승했다. 또 일반인 중에선 82세 여성 우주 비행사 월리 펑크와 18세의 네덜란드 물리학도 올리버 다먼도 우주여행에 함께 했다.
베조스 일행을 태운 로켓은 음속 3배 속도로 하늘을 날아오른 뒤 3분 만에 상공 80km 지점에 도달했다. 이 지점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점으로 간주되는 곳이다.
이 지점에서 로켓과 분리된 캡슐은 고도 106km 지점까지 상승한 뒤 지상으로 복귀했다.
이 순간 베조스를 비롯한 일행들은 약 3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캡슐이 우주에 닿는 순간 우주선 선실에선”정말 놀랍다”는 등의 탄성이 흘러나왔다.
우주 비행에 성공한 베조스를 비롯한 4명의 탑승객은 그 동안 10명 밖에 없었던 ‘민간 우주 비행사’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간 우주 비행사’는 1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우주에 도달했던 우주 비행사도 570명에 불과하다.
뉴셰퍼드의 탑승객 4명은 성층권에서 캡슐을 벗겨낸 이후 좌석 안전벨트를 풀었다. 캡슐은 고도 106km까지 도달한 뒤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웠던 뉴셰퍼드 로켓도 서부 텍사스 사막 지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주비행에 출발한 지 8분 30초 만에 캡슐의 낙하산이 펼쳐지면서 4명의 민간 우주비행사들은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로써 약 11분간 계속된 우주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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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는 지상에 착륙한 뒤 “믿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최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비행은 또 다른 억만장자인 리처드 배른슨이 버진 갤럭틱 우주선을 타고 성공적으로 비행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