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조스’ 오늘 우주여행길 오른다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로켓, 한국시간 20일 오후 11시 발사

과학입력 :2021/07/20 09:18    수정: 2021/07/20 09:36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 그룹 회장에 이어 우주여행길에 오른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제프 베조스가 20일 오전 9시(미 동부 표준시, 우리나라 시간 20일 오후 11시) 블루오리진의 준궤도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로 떠난다고 보도했다.

블루오리진 뉴셰퍼드 로켓 (사진=블루오리진)

이 로켓에는 그의 형제인 마크 베조스, 82세 여성 우주 비행사 월리 펑크, 18세의 네덜란드 물리학도 올리버 다먼이 함께 할 예정이다.

제프베조스와 윌리 펑크 (사진=블루오리진 영상)

윌리 펑크는 1960년 NASA의 ‘머큐리13’ 프로그램 최연소 합격자였으나 프로그램 중단으로 꿈이 좌절된 82세 우주비행사다. 그녀는 10대에 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딴 뒤 지금까지 1만9600시간의 비행 기록을 갖고 있으며, 비행 강사로 일하며 3000명 이상의 파일럿을 길러냈다.

최연소 우주인에 이름을 올리게 될 올리버 다먼은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올 가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다먼의 아버지인 헤지 펀드 창업자인 조에스 다먼이 아들에게 이번 우주여행을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조스의 우주여행에 동참하게 된 올리버 다먼. (사진=블루오리진)

올리버 다먼은 블루오리진이 우주여행 티켓을 경매에 붙여 2천800만달러에 낙찰된 경매 낙찰자의 자리를 채우게 됐다. 경매 낙찰자는 스케쥴이 있어 이번 비행을 할 수 없었고, 뉴셰퍼드의 다음 비행 때 탑승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블루오리진은 20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우리나라 시간 오후 9시 30분)부터 유튜브로 라이브 중계를 진행한다.

블루오리진의 NS-16 비행 책임자 스티브 라니어스(Steve Lanius)는 18일 기자들에게 "발사 승무원, 우주 로켓, 승무원도 준비되었으며 비행 감독도 준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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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승무원 탑승 캡슐 내부 (사진=블루 오리진)

16층 높이의 뉴셰퍼드 로켓은 미 텍사스 서부 사막의 반 혼(Van Horn)에 있는 블루오리진 로켓 발사 시설에서 이륙하게 된다. 발사된 우주선 캡슐은 약 100km 고도에서 뉴 셰퍼드 로켓과 분리돼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중력 상태에서 몇 분 가량을 보낸 후 낙하산을 펼쳐 서부 텍사스 사막에 안착하게 된다.

“우리는 우주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주선이 나에게 안전하지 않다면 누구에게도 안전하지 않다.”고 제프 베조스는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