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22일 로켓 시험비행 나선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1/05/21 14:06    수정: 2021/06/04 17:00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버진갤럭틱이 이번 주말 우주 여객기 ‘스페이스십투 유니티’를 발사하는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IT매체 씨넷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진갤럭틱이 오는 22일 스페이스십투 유니티의 시험 비행을 진행한다. (사진=버진갤럭틱)

버진갤럭틱은 작년 12월 스페이스십투 유니티의 시험 비행을 시도했지만, 전자파 장애로 로켓 모터가 점화되지 않아 발사가 취소됐다. 이후 올해 2월로 시험비행 일정을 제시했으나, 또 다시 5월로 연기됐다. 

유니티는 로켓을 지상에서 발사해 쏘아 올리는 방식이 아닌, 특수 개조된 모선 항공기 ‘이브’에 우주선을 매단 후 높은 고도에서 쏘아 올리는 공중 발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지상 발사에 비해 공기 저항을 덜 받고 모선의 가속을 타고 날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험 비행은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 있는 버진갤럭틱 운영 기지에서 진행된다. (사진=버진갤럭틱)

회사 측은 20일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십투 유니티의 시험 비행이 오는 22일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모선이 약 15km의 고도에 다다르면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자체 로켓 점화를 통해 우주로 향하게 된다. 유니티에는 조종사 2명과 승객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버진갤럭틱은 스페이스십투 우주선을 고도 15km까지 운반해주는 모선 항공기 ‘이브’에서 발견된 문제도 이미 해결한 상태라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 스페이십2 우주선 내부 (사진=버진갤럭틱)

이번 비행은 2명의 조종사가 조종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물도 실어 나르게 된다. 회사는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기내 객실의 요소들을 평가하고 우주선에서 지상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기능도 테스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유니티의 이날 시험 비행은 버진갤럭틱이 목표로 하고 있는 준궤도 우주여행 사업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 버진 갤럭틱은 향후 약 90분짜리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며, 이 왕복우주선 티켓은 장당 25만 달러(2억8300만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예약 건수는 이미 600건을 넘어선 상태며,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예약을 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