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유인 우주선 ‘스타십’이 미국 텍사스를 넘어 하와이까지 갈 예정이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스페이스X가 스타십 시제품의 첫 번째 궤도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차세대 스타십 우주선의 첫 번째 궤도비행 계획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많은 스타십 우주선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지만, 모두 텍사스 발사 기지에서 진행된 고고도 비행 테스트였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시험 비행은 텍사스에서부터 약 100km 떨어진 하와이까지의 첫 번째 궤도 비행이다.
이번 발사에는 최초로 높이 70m의 ‘슈퍼 헤비’ 로켓이 사용된다. 이번에는 슈퍼 헤비 로켓 부스터에 스타십 우주선을 얹어 함께 발사되는 데, 발사 후 슈퍼 헤비 로켓은 분리돼 약 32km 떨어진 멕시코 만에서 회수될 예정이다.
이후, 스타십 우주선은 미 플로리다 해협을 계속 비행해 하와이까지 날아가 카우아이 북서쪽 해안에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륙에서 착륙까지의 전체 비행 시간은 약 90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행으로 우리는 처음으로 슈퍼 헤비로켓과 스타십 우주선이 약 10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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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궤도 비행이 오는 7월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만들어 100명의 인원과 화물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9월 스타십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2020년 3월까지는 지구 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우주선 개발이 지연되면서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 테스트는 올해로 미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