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가짜 리뷰를 분석해주는 앱인 ‘페이크스팟(fakespot)’을 자사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엔가젯,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페이크스팟이 아마존 제품 리뷰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애플에 항의했다.
페이크스팟은 아마존에서 내놓은 제품에 대한 리뷰 중 실제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인지, 혹은 판매 유도를 위한 잘못된 정보인지 구분해주는 서비스다.
페이크스팟이 지난해 아마존 리뷰 7억2000만개를 자체 조사한 결과, 40% 이상 리뷰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중 소비자들이 보기 전 차단한 리뷰만 2억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페이크스팟이 이처럼 사용자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 만족을 위한 쇼핑 환경과 함께 브랜드, 판매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페이크스팟은 판매자의 제품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애플은 14일부터 페이크스팟을 앱스토에서 사용할 수 없게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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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페이크스팟 설립자인 사우드 칼리파(Saud Khalifah)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사우드 칼리파 CEO는 “회사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맞지만, 개인 정보 도용 등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증거 없는 내용이며 특히, 아마존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어떤 경고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