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 글로벌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기 수 주 전 중국 정부 당국이 상장 연기를 권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버관리국(CAC)은 중국 앱스토어들에게 디디 글로벌이 운영하는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디디추싱이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CAC는 수 주 전 디디에게 뉴욕증시 상장을 연기하고 네트워크 보안 문제를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디디가 CAC 명령대로 보안 검토 작업을 수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디디 측은 CA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 상장 작업을 강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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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CAC는 디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이틀 뒤인 지난 2일 조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4일에는 디디 앱 다운로드 중단 명령을 내렸다.
디디 측은 상장 전에는 CAC가 자신들에 대해 조사하고 앱 다운로드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이란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