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FIU)이 오는 9월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장 계좌 및 타인 계좌를 매월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1일 금융정보분석원은 자금 세탁 방지 제도를 이행하고 있는 15개 금융 유관기관(은행연합회·금투협회·생보협회·손보협회·여신협회·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신협중앙회·산림조합·새마을금고·저축은행중앙회·대부업협회·핀테크협회·온라인투자협회·카지노협회)과 1차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고 가상자산 사업자의 위장 계좌·타인 계좌·집금 계좌에 전수 조사 및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분석원은 9월까지 전체 금융사를 대상으로 매월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장 및 타인 계좌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24일까지 가상자산 사업자가 신고 의무를 피해 금융사 타인 명의 계좌나 위장 제휴업체 계좌를 활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사 중인 일부 가상자산 사업자가 사업자명을 바꿔 새로운 위장 집금계좌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파악됐다고 금융정보분석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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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까지 금융정보분석원은 1차로 전 금융사 대상으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위장 계좌와 타인 계좌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확인된 위장 계좌는 거래가 중단됐으며 관련 정보를 공유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전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사업자 위험 관리 체계도 구축 중이다. 위장 계좌나 타인 계좌 정보와 의심거래, 조사 자료를 공유해 거래 중단 등 즉각 대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금융정보분석원은 은행과 핫라인을 개설해 위장 및 타인 계좌 조사와 조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