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라벨 떼고 압축까지…SK이노, 휴게소서 자원순환 실험

도로공사·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SK종합화학과 4자 협의체 구성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4 15:25

SK이노베이션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한국도로공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SK종합화학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정승환 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장,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이종혁 SK종합화학 그린비즈추진그룹 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4자 협의체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일평균 약 4톤을 자원순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원순환을 위한 폐플라스틱 분리배출 캠페인과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친환경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육성 등도 협력한다.

협의체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다음달 초 부터 전국 200여곳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휴(休)-사이클' 캠페인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왼쪽부터)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정승환 회장,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 SK이노베이션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SK종합화학 이종혁 그린비즈추진그룹 담당. 사진=SK이노베이션

이를 위해 이 협의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과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판을 설치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교통안전용품이나 우산, 가방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들어 취약계층에도 전달한다.

협의체는 다음달 중 휴게소 5곳을 선정해 자동 분리수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폐페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라벨 제거와 압축이 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이노버스가 공급한다.

정승환 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장은 "이번 자원순환 협력을 계기로 대한민국 고속도로 휴게시설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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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소에서는 재활용 가치가 높은 투명 페트병 등의 폐플라스틱이 주로 배출된다"며 "올바르게 분리배출 될 경우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전국 고속도로에서 시행되는 친환경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 갖길 바란다"고 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화두가 아니라 당장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이 환경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플러스틱(Plustic)'이 될 수 있도록 순환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