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 한 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측정한 결과, 2019년 기록한 1천717억원보다 3천908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2천192억원을 시현했다고 3일 밝혔다.
SK그룹 계열사들은 매년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다.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환경 영역을 포괄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기부, 봉사활동 등을 측정한 사회공헌 사회성과 ▲고용, 배당, 납세 등을 평가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등 세 가지 분야다.
지난해 회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감소했다. 다만, 세부항목 중 환경오염배출저감, 고용, 사회공헌 활동,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서비스 성과는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등 친환경 사업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석유·화학 사업은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가치 성과를 증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지난해보다 1천184억원 개선(+11%)된 마이너스 1조50억원을 기록했다. 환경 영역 성과는 1천123억원이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한 가동량 감소가 환경 성과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면서도 "스팀 사용 효율화,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 신설,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의 노력이 추가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서비스는 기존 친환경 제품의 일시적 수요 감소에도, 동물용 오일 스프레이, 고기능성 아스팔트 등의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했다.
노동과 동반성장 분야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구성원 안전 보건 강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전년 대비 75억원 개선됐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 총 374억 성과를 냈다.
2019년 베트남 친환경 사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 일회성 기부금 348억원은 지난해 성과에선 제외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보다 약 4천700억원 줄었다. 경영 실적이 악화돼 배당을 하지 못했고 납부한 세금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사회적 영향이 큰 고용 부분 성과는 대폭 개선됐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고용창출을 지속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년간 고용인원을 약 1천300명(지난해 599명 증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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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해 사회적가치가 마이너스로 측정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면서도 "그린밸런스 2030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혁신이 시급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사장은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소재(Green Energy & Materials)'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하고, ESG경영을 가속화해 올해는 사회적 가치 성과를 획기적으로 증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