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3년 만에 기업가치 8배..."8조2천억 평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4천600억규모 투자 유치

금융입력 :2021/06/23 10:36    수정: 2021/06/23 16:25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 가치가 3년 새 8배 증가하며 '데카콘'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토스는 23일 산업은행과 미국 투자사 알키온(Alkeon capital management)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고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그레이하운드가 총 4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서 1천억원, 알키온은 840억원을 투자했다.

토스 이승건대표

이번 신규 투자서 토스의 기업 가치는 8조2천억원(74억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 2018년 기업 가치 1조2천억원(10억달러)로 측정돼 '유니콘'이 된 지 3년 만에 데카콘을 목전에 두게 된 것. 데카콘은 기업가치가 12조원(100억달러)인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토스는 2020년 회계연도 약 3천900억원의 매출을 냈다. 토스는 올해 계열사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토스가 2천만 유저를 바탕으로 은행·증권 등의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함과 동시에 지급결제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기업 대상 서비스를 영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토스 측은 "현재 토스 앱을 이용하는 월 활성 유저는 1천100만명으로, 국내 금융회사 앱 중 가장 많다"고 부연했다.

토스는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19년 토스베트남 법인을 설립 후 올해 초부터 분격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월 활성 유저는 300만명이며, 매달 약 50만명의 활성 유저가 유입되고 있다. 토스베트남은 간편송금과 현지 은행인 'CIMB'제휴를 통한 체크카드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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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투자 유치 재원은 토스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함께, 계열사 성장 지원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0) 이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며 "은행·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해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