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토스 플랫폼 속 은행으로 오는 9월께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토스증권과 마찬가지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서 쓸 수 있게 된다. 토스 고객을 은행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동시에 토스 데이터로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토스뱅크 본인가 획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 초대 은행장을 맡은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으로 건전한 중금리 대출 공급에 앞장서겠다"며 "토스뱅크의 주요 주주사인 웰컴저축은행·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신용평가모형 구축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기존 은행들이 잡아낼 수 없었던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파악하는 지점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토스 플랫폼이 그간 모은 수백 만 개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머신러닝, 딥러닝,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 평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토스뱅크는 이를 토대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로 올해 34.9%, 2022년 42%, 2023년 44%를 제시한 상태다.
신용평가모형 정교화를 위해 토스 데이터를 활용함과 동시에 하나의 앱으로 토스와 토스뱅크를 운영한다. 홍민택 대표는 "별도의 앱 설치 없는 '원(One) 앱' 전략으로 인프라, 보안 등 분야에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다"며 "토스 전체 가입자 중 60%가 2030세대라는 점서 토스뱅크의 잠재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스 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때도 토스뱅크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진입점 구성할 것"이라며 "토스 앱을 켜는 순간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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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뱅크에 비해 주주 구성이 복잡한 케이뱅크가 자본금 확충에 난항을 겪었다는 점에서 토스뱅크도 자본금 확충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홍 대표는 "매년 3천억원씩, 5년 간 1조원을 추가 증가하는 것으로 잡았지만 보수적인 관점서 접근 중"이라며 "주주들과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획득했다. 토스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2천500억원이며 ▲토스(34%) ▲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회사별로 각 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의 주주로 구성됐다. 34% 지분을 보유한 토스의 세부 주주 구성은 ▲이승건 대표(19.94%) ▲알토스벤처스(17.19%) ▲굿워터캐피탈(17.16%)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