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www) 소스코드가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경매에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월드와이드웹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소더비 경매를 통해 월드와이드웹의 오리지널 코드를 NFT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NFT는 고유한 일련번호를 가진 블록체인 토큰이다. 사진이나 영상 같은 디지털 파일과 결합시키면, 해당 파일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증명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월드와이드웹 NFT'에는 ▲팀 버너스 리가 작성한 월드와이드웹 소스코드가 담긴 원본 파일 ▲코드를 시각화한 애니메이션 ▲코드에 대한 팀 버너스리의 서한 ▲전체 코드를 담은 디지털 포스터 등이 모두 포함됐다. 각각의 파일에는 팀 버너스리의 디지털 서명이 들어간다.
'이것이 모든것을 바꿨다(This Changed Everything)'는 제목의 월드와이드웹 NFT 경매는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의 영국 런던 경매에 출품됐다. 경매는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입찰 금액은 1천달러부터 시작한다. 경매 수익금은 팀 버너스 리와 그의 아내가 지원하는 이니셔티브에 쓰일 예정이다.
팀 버너스 리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이후 수익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89년 월드와이드웹 기술을 개발하고, 더 많은 사람이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했다. 월드와이드웹과 관련한 특허도 일체 등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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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NFT 판매를 알리며 "30년 전 전 세계의 수많은 협력자들의 도움으로 인류를 위한 강력한 도구를 만들 수 있었다"며 "웹의 사용·지식·잠재력이 아직 상상할 수 없는 다음 기술 혁신을 창조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계속 열려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NFT는 이 영역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재미있는 창작물이며 소유권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며 "웹 뒤에서 원본 패키지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