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 AI 챗봇으로 되살린다

MS, 특정인과 닮은 AI 챗봇 만드는 기술 특허 출원

컴퓨팅입력 :2021/01/25 10:02    수정: 2021/01/25 13:54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처럼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죽은 사람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죽은 사람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드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의 한 장면. 여기서 여자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고 그리워하다 그가 남긴 SNS 데이터 등을 토대로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을 만드는 내용이 나온다. (사진=BBC)

'특정인의 특정 챗봇에 대한 대화형 챗봇 생성'이라는 제목의 특허는 이미지, 음성 데이터, 소셜미디어 게시물, 전자 메시지 등 특정인의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인의 성격을 띄는 특수 인덱스를 생성하고 수정하는 시스템을 설명한다.

문서는 "경우에 따라 현실감을 주기 위해 이미지와 영상을 사용해 특정인의 3D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해당 특허를 2017년에 제출했고, 이번 달에 승인을 받았다.

MS는 특정 사용자가 직접 챗봇을 만들거나 훈련시켜 특정인과 일치하는 챗봇을 만드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의 대화나 자료 등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일반적인 AI 챗봇과는 다른 접근이다.

씨넷은 해당 기술이 "과거 또는 현재 독립체에 해당될 수 있다"는 특허의 내용을 고려할 때 매우 도발적인 개념이라고 평했다.

사진=픽사베이

또, 처음에는 이런 개념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사람들이 고인의 모습이 담겨있는 영상이나 음성을 들으며 위안을 얻는 것처럼 가까운 이를 잃은 사람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2013년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 중 ‘돌아올게’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는 한 여성이 죽은 남편을 그리워 하다 그가 남긴 SNS 데이터 등을 토대로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을 만들고, 챗봇과 대화하며 빠져드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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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프로그램 총책임자 팀 오브라이언은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이 특허 기술에 대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MS와 같은 거대 IT 기업이 AI 챗봇을 통해 죽은 사람을 되살리고자 하는 시스템을 고려했다는 사실은 언젠가 이 기술이 더 널리 받아 들여지고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