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도하는 데스크에 앉아 사람처럼 멘트를 하던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이제 전신을 움직이기까지 한다.
중국 신화사는 20일 '세계 첫 인공지능 구동 3D 버전 AI 합성 아나운서'를 발표했다.
이 아나운서는 언제든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일 수 있으며, 복장도 바꿀 수 있다. 여러 가상 현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신화사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나운서는 오른쪽에서 등장해 자연스럽게 걸어와 화면 중앙에 서는 모션을 취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신샤오웨이 입니다. 신화사가 소우거우(搜狗)와 공동으로 출시한 세계 첫 3D 버전 AI 합성 아나운서로서 뉴스 체험을 제공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신화사는 "앞서 세계 첫 AI 합성 아나운서 이후, 기립식 AI 합성 아나운서, 러시아어 AI 합성 아나운서에 이어 또 하나의 스마트 기술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친 최신 인공지능 '복제' 기술이 적용됐다.
개발자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채집하기 위해 실제 사람이 특수 옷과 특수 투구를 쓰고 움직이면, 수 백 개의 카메라를 통해 신체 부위를 360도 전방위로 점 단위 스캔을 해 데이터화하는 식으로 각 세부 행동을 만들어냈다. 여러 형태의 표정과 동작 역시 이렇게 만들어졌다.
신화사에 따르면 이 3D AI 합성 아나운서는 각 부위와 표정이 모듈화 처리돼 후작업으로 상황에 따라 다시 매칭이 가능하다. 알고리즘의 실시간 구동을 통해 3D 디지털 모델을 그리고, 표정의 변화와 사지 동작, 음성 표현을 심리스하게 연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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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을 본따는 데 치중한 최근의 대부분 3D 디지털 모델과 달리 이 아나운서는 인공지능 구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성, 표정, 움직임을 실제 사람에 가깝게 모사할 수 있다. 다양한 표정과 사람같은 손동작, 몸 동작이 이뤄지면서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모듈화를 통해 헤어 스타일, 의상을 뉴스와 현장에 따라 바꿔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