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기초 연구에 17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19일 중국 언론 중궈왕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는 최근 착수된 두 가지 차세대 AI 연구 중대 프로젝트에 10억 위안(약 1천721억 6천만 원)을 투입했다.
두 가지 AI 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는 '알파고(Alphago)'와 같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초 개발이며, 나머지 한 개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연구다. 그동안 A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거둔 중국이 AI 기초 이론 분야에도 힘을 싣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여러 분야의 '차세대 AI 중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과학기술부는 첨단 기술이면서 국가의 중대 전략 수요에 부합하는 데이터 지능, 군집 지능, 미디어 크로스오버 지능, 인간-기계 혼합 지능, 지능 시스템 등 5개 분야를 주요 주제로 삼아 기초 이론, 핵심 기술, 지원 시스템과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4개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과학기술부는 차세대 인공지능 개방 혁신 플랫폼도 조성했다. 개방형 시스템인 이 플랫폼을 통해 연구소와 기업의 소스가 개방,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 문턱을 낮추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중소기업의 스마트화를 끌어올리겠단 의도다.
이미 15개의 플랫폼이 구축돼 있으며 기초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스마트 의료, 스마트 공급망, 스마트시티 등 분야별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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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기술부가 설정한 차세대 AI 실험구도 운영되고 있다. 실험구에서는 AI 기술 응용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지며 창업을 독려하면서 산업을 진작하고 경제와 융합할 수 있는 시도가 이뤄진다. 베이징, 상하이 등에 11개의 실험구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더해 국가 '차세대 인공지능 관리 전문 위원회'도 출범했다. 위원회는 전 세계에 차세대 인공지능 관리를 위한 8항의 원칙을 발표했으며 핵심은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발전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