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 퇴역 10여 년 만에 초음속 여객기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우주 항공 스타트업 붐슈퍼소닉으로부터 초음속 항공기 15대를 구매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한층 더 빠른 항공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붐슈퍼소닉의 초음속 항공기 15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붐슈퍼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는 마하 1.7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속도로 비행할 경우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3시간 반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도쿄까지 약 6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다.
붐슈퍼소닉은 오버추어 항공기로 전 세계 500개 노선의 비행 시간을 절반 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버추어 항공기는 약 65~88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작년 10월 붐슈퍼소닉은 오버추어 항공기를 3분의 1로 축소한 XB-1을 소개했다. XB-1의 시험 비행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붐슈퍼소닉과 협력해 오버추어 항공기와 지속가능 연료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2025년 최종 비행기 개발, 2026년 첫 번째 시험 비행을 시작해 2029년에는 본격적인 초음속 상업 비행 시대를 연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하지만, 초음속 상업 비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첫째, 초음속 항공기 운영에 드는 높은 비용과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다. 과거 콩코드를 운항했던 항공사들도 이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미국 연방항공청 등의 항공 안전 기관에서 항공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현재 초음속 비행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 국의 규제 기관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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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초음속 항공기가 지구에 더 많은 탄소 오염물질을 분출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붐슈퍼소닉은 초음속 항공여행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탄소중립 연료를 개발해 탄소배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초음속 민간 여객기는 1976년 취항한 콩코드가 원조다. 콩코드는 마하2 속도로 90여 석을 갖춘 초음속 여객기를 약 27년간 운항하다 비싼 유류비와 좁은 실내, 과도한 소음 등의 문제로 2003년 운항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