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날개 길이가 미식 축구장보다 긴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29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한번 하늘을 날았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미국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가 개발 중인 초대형 항공기 ‘스트라토론치’(Stratolaunch)가 재작년 첫 번째 비행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트라토론치는 6개의 엔진으로 구동되며 날개 길이만 117m로, 미식 축구장보다 길다. 동체 길이는 73m, 무게 227톤에 달한다.
회사 공식 트위터는 29일 “우리는 공중에 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우주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의 영상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 항공기를 "초음속 및 항공우주 차량을 위한 혁신적인 발사대"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스카이로라(Skyrora), 론처(Launcher), (Reaction Engines) 등 기업으로부터 3천760만 달러(약 425억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하지만 폴 앨런은 스트라토론치의 첫 번째 비행을 보지 못한 채 2018년 세상을 떠났다.
당초 이 거대 항공기는 우주 궤도에 위성을 공중 발사하기 위해 항공기 두 대를 이어 붙인 형태로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 회사 측은 이 항공기를 극초음속 항공기를 공중에 발사하는 용도로 용도를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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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토론치는 몸체에 극초음속 항공기 ‘탈론-A’(Talon-A)를 매달고 이륙한 다음 이를 공중 발사할 예정이다. 탈론-A는 길이 8.5 m, 무게 2722kg으로 마하 6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는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과 테스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여전히 ‘편리하고 저렴하며 일상적인’ 우주에도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블랙 아이스’라고 불리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도 개발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우주 궤도에서 극초음으로 비행해 화물을 운송하고 귀환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