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공기가 '자율비행 항공기'로 변신한다

美 자율비행 항공 스타트업 ‘엑스윙’, 완전 자율비행 테스트 성공

자율 비행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항공기 스타트업 엑스윙(Xwing)이 세계 최초로 상업용 화물 항공기의 완전 자율비행 테스트를 마쳤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엑스윙이 상업용 화물 항공기의 완전 자율비행 테스트를 마쳤다. (사진=엑스윙)

엑스윙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SW)로 새롭게 개조된 미국 세스나의 소형 화물 수송기 ‘그랜드 카라반 208B’은 15일 캘리포니아 콩코드에 있는 회사 격납고에서 스스로 빠져 나와 이∙착륙을 진행한 다음, 다시 격납고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했다.

시연 비행 동안 항공기 안에는 안전을 위해 조종사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비행기가 움직이는 동안 조종사는 운행을 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모든 운행이 지상에서 원격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시험 비행 당시 모습 (사진=엑스윙/테크크런치)

엑스윙은 기존 항공기가 조종사 없이도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고 이∙착륙할 수있는 비행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때문에, 기존 항공기를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 지상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자율비행 항공기로 변신시킬 수 있다.

엑스윙이 개발한 오토파일럿(AutoFlight) 소프트웨어는 레이더와 위성 내비게이션(ADSB), 광학 카메라, 라이더 센서 등을 탑재해 다른 항공기나 장애물을 스스로 탐지하고 회피할 수 있다. 또, 자율 착륙이 가능하고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하거나 비행 중 문제가 생겨도 즉시 대응해 항공관제사와 연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존 항공기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이 자율비행 기술 상용화에 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엑스윙은 2022년까지 상용 자율비행 화물 수송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엑스윙의 경쟁사로 ‘릴라이어블 로보틱스’라는 업체가 꼽힌다. 릴라이어블 로보틱스는 전 스페이스X∙테슬라 엔지니어였던 로버트 로즈가 2017년에 설립한 회사로, 지난 달 미 캘리포니아에서 원격 조정 방식으로 항공기 비행 테스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