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신속한 배송을 위해 중고 항공기 11대를 새로 구매했다고 IT매체 씨넷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웨스트젯과 델타로부터 보잉 767-300 중고 항공기 11대를 구매했다. 이번에 구매한 웨스트젯 항공기 4대는 올해 투입되고, 델타 항공기 7대는 내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아마존은 밝혔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화물용 항공기를 임대해서 운용해 왔는데, 직접 사들인 것은 처음이다.
아마존 글로벌 에어 부사장 사라 로즈(Sarah Rohads)는 “아마존이 미국 전역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배송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대 항공기와 자체 항공기를 함께 사용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아마존 에어 항공기가 내년 말까지 85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배송을 위해 작년까지 약 70대의 항공기를 운용해왔으며, 이번 항공기 구매로 아마존이 운용하는 항공기는 8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美 아마존 '드론배송' 곧 실현된다2020.12.29
-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안테나 디자인 공개2020.12.17
- 아마존도 완전 자율주행택시 선보였다2020.12.15
- 구글 윙, 호주 이어 미국서도 드론배송 한다2019.04.24
아마존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해 운용 항공기 대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구매한 항공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근 항공기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중고 항공기를 많이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델타 측은 작년 "2020년까지 보잉 767-300 항공기 7대, 2025년까지 나머지 49대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