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3배 속도' 꿈의 초음속 제트기 나오다

버진 갤럭틱, 랜더링 공개…19명까지 탑승

과학입력 :2020/08/04 10:02    수정: 2020/08/04 10:18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초음속 제트기 디자인을 공개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진갤럭틱이 개발 중인 초음속 제트기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진=버진갤럭틱)

이 초음속 제트기의 최종 버전은 9~1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음속보다 최대 3배 빠르거나 시간당 3,700k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버진 갤럭틱의 주요 관심사는 우주관광 사업이다. 최근 버진갤럭틱은 우주관광객들을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스페이스십2 우주선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이 회사는 우주기술을 활용해 초음속 여행기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5월, 버진갤럭틱은 초음속 제트기 개발을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항공기는 현재 개발되고 이는 많은 초음속 제트 여객기 중 하나다. (사진=버진갤럭틱)

NASA는 초음속 차량 기술에 대한 수십 년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로지’(X-59 QueSST)라는 조용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NASA와의 협업으로 초음속 제트기 디자인이 미션 컨셉 검토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버진갤럭틱 초음속 제트기의 엔진 개발은 롤스로이스가 도울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은 롤스로이스와 초음속 상용 비행기를 위한 추진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하지만, 비행기 한대 당 12명 정도의 승객을 수용 할 수 있다면, 티켓 가격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버진갤럭틱이 계획중인 90분짜리 우주여행 왕복우주선의 티켓 가격은 25만 달러(약 2억9900만 원)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도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 달 미국 항공 스타트업 기업 붐 슈퍼소닉은 오는 10월 초음속 제트 여객기 ‘XB-1’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붐 슈퍼소닉은 내년에 시험비행을 시작하며 오는 2030년 운항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