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인니에 車배터리 거점 구축…현대차도 참여 가능성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LG, 브카시에 10GWh 규모 배터리공장 설립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5/25 14:38    수정: 2021/05/25 14:38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나온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BKPM) 장관은 전날 "국영 인도네시아 배터리 코퍼레이션(IBC)과 LG가 12억 달러(약 1조3천464억원)을 투입해 서부자바 브카시 델타마스에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공장을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곳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대차 전기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현대차의 전략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지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부지에 완성차 공장을 구축, 시험생산을 거쳐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LG에너지솔루션 전신)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폴란드에 전기차배터리 생산 라인을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전기차배터리 생산과 관련한 포괄적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개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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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된 배터리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투자부(BKPM)에서 현지 국영 배터리 합작사(IBI)와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도 체결했다.

이 HoA는 MOU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LG화학, LG상사, 포스코, 중국 화유홀딩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배터리 원재료 채굴부터 생산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협력할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