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장 구축 가시화

현지 국영 배터리 합작사와 업무협력 합의각서(HoA) 체결

디지털경제입력 :2021/05/07 12:33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 구축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된 배터리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투자부(BKPM)에서 현지 국영 배터리 합작사(IBI)와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자동차 공급망을 포함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MOU 규모는 약 98억 달러(약 10조9천770억원)에 달했다.

이번 HoA는 MOU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LG화학, LG상사, 포스코, 중국 화유홀딩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배터리 원재료 채굴부터 생산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협력할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LG에너지솔루션 전신)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BKPM 장관은 "정해진 규범에 따라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HoA 이후 신속한 투자 실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사업장을 착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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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인 CNBC 인도네시아는 "이번 HoA 체결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회의를 비롯해 LG그룹과 BKPM이 체결한 MOU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날 HoA는 서면으로 명시된 당사자 간의 약속으로 구속력은 없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비공개 원칙에 따라 HoA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