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합작 2공장에 2.7兆 투자…2023년 하반기 양산

美 테네시 스프링힐에 건설…1·2공장 생산능력 70GWh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배터리 합작 2공장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GM과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엔 메리 바라 GM 회장, 빌 리 테네시 주지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합작 2공장에 총 2조7천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천300명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공장 부지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양사가 오하이오에 건설 중인 1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또다른 주요 단계"라고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 나서 미국 그린 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 뿐 아니라 연구·개발(R&D)부터 제품 개발과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는 합작 1·2공장을 통해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1회 충전 시 500킬로미터(km) 이상 주행 가능한 순수전기차를 100만대 생산 가능한 수준이다.

(사진 왼쪽부터) 테네시주 빌 리(Bill Lee)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GM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파트너인 GM의 전기차 확대 계획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공장 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미시간 공장(5GWh)을 더하면 회사의 배터리 독자 생산능력은 총 75GWh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뿐 아니라 국내, 폴란드, 중국 등에서 전기차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해 2023년까지 26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260GWh는 고성능 순수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