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버진갤럭틱이 세 번째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해 상업용 우주여행 출시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버진갤럭틱은 22일(이하 현지 시각) 2명의 조종사를 태우고 우주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우주비행은 2019년 초에 우주 시험비행을 진행한 뒤 2년 만에 진행됐다.
버진갤럭틱은 작년 12월 스페이스십투 유니티(VSS Unity)의 시험 비행을 시도했지만, 전자파 장애로 로켓 모터가 점화되지 않아 발사가 취소됐다. 이후 올해 2월로 시험비행 일정을 제시했으나, 또 다시 5월로 연기한 바 있다.
버진갤럭틱은 22일 특수 제작된 모선 항공기 ‘이브’에 스페이스십투 유니티 우주선을 매단 후 비행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유니티가 모선 이브에서 풀려난 후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 지점인 고도 89.2km에 도달한 뒤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우주 관광객을 위해 설계된 미래형 고급공항인 뉴멕시코에 있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복합단지에서 진행된 최초의 우주 비행이기도 했다.
버진갤럭틱은 약 90분짜리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며, 이 왕복우주선 티켓은 장당 20만~25만 달러(2억2550만원~ 2억8200만원)로 알려져 있다. 예약 건수는 이미 600건을 넘어선 상태며,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예약을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상업용 우주여행이 시작되기 전에 수행해야 할 테스트들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로 버진갤럭틱이 최초로 상업용 우주여행을 시작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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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향후 우주여행객들이 경험하게 될 우주여행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니티가 우주에 다녀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버진갤럭틱이 앞으로 계획 중인 우주여행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승무원들은 우주의 암흑에 대비된 밝고 푸른 테두리가 있는 아름다운 지구의 놀라운 모습을 경험했다."며, " 오늘의 경험을 통해 향후 우주여행객들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