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목성 소용돌이, 1년 후에 봤더니…

과학입력 :2021/05/21 10:04    수정: 2021/05/21 10:31

지금으로부터 1년 전 202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클라이드 포스터가 목성 탐사선 주노의 이미지를 살펴보다 목성 대적점 근처에서 특이한 소용돌이를 발견했다. 이 독특한 소용돌이는 그의 이름을 따서 ‘클라이드 스팟’(Clyde 's Spot)이라고 명명됐다.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지난 달 15일 미 항공우주국(NASA) 주노 우주선이 다시 이 곳의 사진을 촬영해 최근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지난 달 포착된 목성의 클라이드 스팟 (사진=NASA/JPL 칼텍)

사진에서 1년 전 심한 소용돌이를 이루며 형성된 동그란 반점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NASA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지점을 "목성 대기의 최상층으로 분출되는 구름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작년에는 소용돌이 크기가 작았지만, 올해는 마치 물속에서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처럼 추상적인 모양으로 커다랗게 변한 것이다.

2020년 6월 처음 확인된 클라이드 스팟의 모습,.동그랗게 소용돌이가 클라이드 스팟이다. (사진=NASA/JPL 칼텍)

목성의 대기층은 소용돌이 치는 구름과 가스로 아주 급격하게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성대기의 대부분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소멸되지만, 클라이드 스팟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특이한 현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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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의 위치는 1년 전보다 대적점에서 더 멀리 이동했다. NASA는 이 소용돌이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목성의 주노 탐사선 (사진=NASA/JPL-Caltech)

주노 탐사선은 2011년 지구를 떠나 2016년 목성에 도착해 목성 주위를 돌며 과학자들이 가스 거인 목성의 기원과 구성 성분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멋진 사진과 귀중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주노 탐사선는 앞으로도 목성 주위를 돌며 이 특이한 소용돌이의 비밀을 벗겨내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