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성탐사 로버 ‘주룽(Zhurong·祝融)’이 19일(현지시간) 화성 지표면에서 촬영한 사진을 처음 공개하며,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국가항청국(CNSA)은 바퀴가 6개 달린 주룽 탐사로버의 장애물 회피 카메라로 촬영한 흑백 사진과 뒷면에 있는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컬러 사진을 공개했다.
주룽은 지난 주말 화성 지표면에 착륙에 성공해 중국은 화성 지표면에 탐사로버를 착륙시킨 세계 두 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주룽은 197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 바이킹 2호가 방문했던 유토피아 평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주룽이 보내준 컬러 사진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 동안에 우리가 봤던 화성의 모습과 비슷하다. 바위와 먼지가 많은 붉은 행성 화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로버의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도 확인할 수 있다.
흑백 사진은 주룽 탐사로버가 착륙선에서 내려올 때 사용했던 경사로를 잘 보여준다. CNSA는 성명을 통해 “로버 앞의 지형은 이미지에서 명확히 볼 수 있으며, 화성의 지평선은 로버의 광각렌즈로 인해 구부러진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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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A는 궤도선에서 착륙선과 탐사선이 분리되는 화성 착륙 과정의 모습을 담은 GIF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2월 NASA의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에 착륙하던 당시를 연상시킨다고 씨넷은 전했다.
주룽이 정상적으로 가동해 화성 탐사를 시작하게 되면, 화성에는 NASA 큐리오시티, 퍼시비어런스, 중국의 주룽까지 3개의 탐사 로봇이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