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공급난에…현대차·기아,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

울산 3·5공장, 소하 2공장 등 가동 멈춰

카테크입력 :2021/05/14 12:51    수정: 2021/05/17 14:02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현대차 울산3·5공장과 기아 소하 2공장 등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춘다. 투싼·아반떼·스토닉 등 차량 출고도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에어백 관련 반도체 공급 불안정으로 오는 17~18일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52라인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3공장은 18일 하루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앞서 6~7일 계기판 관련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중단했다.

회사는 지난달에도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가동을 7~14일, 그랜저·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12~13일, 19~21일 멈춘 바 있다.

기아는 에어백컨트롤유닛(ACU) 수급난에 따라 17~18일 스토닉 등을 생산하는 소하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 사옥. 사진=뉴시스

국내 차 업계가 지난달 미리 비축해뒀던 반도체 부품을 대부분 소진한 만큼, 이달과 다음달 심각한 반도체 품귀 사태를 겪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의 일부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빨리 출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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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출고 일정이 지연되면서 출고 대기 중인 고객들에게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최근 우편으로 발송했다.

유 본부장은 사과문에서 "현재 차량 인도 지연의 주된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있다"며 "반도체 소싱 대체 공급사를 발굴하고,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일 내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