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SUV '코나 N' 공개…5.5초 만에 100km/h 도달

2.0ℓ 터보 GDI엔진 장착…"최고출력 280마력"

카테크입력 :2021/04/27 16:57    수정: 2021/04/28 08:16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 시리즈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 N'을 27일 공개했다. 2.0리터(ℓ) 터보 GDI엔진을 탑재해 5.5초 만에 100km/h까지 도달하고, 최고출력은 280마력에 달한다.

현대차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코나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나 N은 현대차의 첫 번째 고성능 SUV 모델이다. N 브랜드 라인업에 SUV의 실용성을 갖춘 모델을 더해 고성능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N은 현대차 고성능 기술을 통해 양산차의 성능을 견인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가 27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고성능 SUV '코나 N'.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첫 고성능 SUV

현대차는 코나 N에 2.0리터(ℓ) 터보 GDI엔진을 장착했다. 52㎜의 터빈휠과 2.5㎟만큼 면적이 증대된 12.5㎟의 터빈 유로를 적용했다. 실린더 블록의 형상과 재질 개선을 통해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엔진엔 약 5천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하는 플랫파워 특성도 적용됐다.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적용해 '벨로스터 N' 대비 5마력에 4kgf∙m만큼 성능이 향상된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터보 부스트압을 일시적으로 높여 출력을 향상하는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올릴 수 있다. 런치콘트롤 작동 기준으로 240km/h의 최고속도와 함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만에 주파 가능하다.

N 전용 19인치 초경량 단조휠을 선택하면 주조휠 대비 대당 12kg의 중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구동륜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커브길을 공략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현대차 SUV '코나 N'.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SUV '코나 N'의 내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 탑재…"PC 게임 같네"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탑재됐다.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계기반은 RPM과 속도계 2서클로 이루어진 통상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했다. RPM, 속도계, 기어 단수, 변속 표시등을 동시에 표현하는 1서클 디자인도 눈에 띈다. 남은 공간에엔 유온, 냉각수온, 토크, 터보압 등 고성능 특화 정보를 제공한다.

고성능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추가했다. '랩 타임 측정장치'와 'N 트랙 맵(N Track Map)' 기능을 탑재해 전문 장비 없이도 레이스 트랙을 공략할 수 있다.

현대차 SUV '코나 N'의 내부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보조(LFA)' 기능은 기본으로 적용됐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의 기능도 추가 제공한다.

전면부엔 'N' 로고를 부착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크 크롬 현대 로고를 적용했다. 전방 범퍼 공기 흡입구(에어 인테이크)는 고속주행 시 안정적인 엔진 냉각이 가능토록 돕는다. 측면부엔 N 전용 퍼포먼스 휠과 235/40R19의 UHP 타이어를 탑재했다.

현대차가 SUV 모델 전용으로 개발한 '소닉 블루' 색상도 주목된다. 블루 색상의 포인트를 적용한 ▲N 전용 시트 ▲스티어링 휠 ▲기어 노브 ▲핸드 브레이크 등이 N 브랜드의 감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N 전용 시트엔 스웨이드 소재와 시트 측면 지지를 위한 사이드 볼스터를 적용했다.

(사진 왼쪽부터)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사진=현대차

현대차, N 브랜드 슬로건 공개…"고성능 전동화 시장 선도"

현대차는 이날 코나 N 공개 행사에서 N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를 소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N 브랜드 필름을 통해 드라이빙의 매 순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표현했다"며 "전기·수소전기차 등 다변화하는 자동차의 동력원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을 지속해서 추구하겠다는 게 N 브랜드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같은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브랜드 N을 론칭했다. 지난 2017년 'i30 N', 2018년 '벨로스터 N'에 이어 이날 공개한 코나 N까지 고성능 N 라인업을 지속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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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브랜드는 WRC, TCR 대회,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 피렐리 월드 챌린지 등 전세계 각지의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오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도 검토 중"이라며 "움직이는 연구소(Rolling Lab) 개념인 'RM'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해 고성능 기술을 지속 연마하고 미래 고성능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