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수소전기차 점유율서 日 도요타에 밀려

SNE리서치 "수소전기차 총 판매대수 약 4천 대…전년比 90%↑"

카테크입력 :2021/05/04 11:04    수정: 2021/05/04 11:04

지난해 연간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일본 도요타에 근소한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줄었던 도요타 '미라이'가 2세대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6배 이상 반등한 것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도요타는 1분기 전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대수 통계에서 약 2천 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49.0%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를 미국·유럽에 본격 출시하는 등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약 513.8%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1천800대를 판매해 점유율 44.6%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021년형 넥쏘(1세대)'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30%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시현했지만, 성장률은 29.5%에 그쳤다.

현대차 2021 넥쏘. 사진=현대차
1분기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자료=SNE리서치

3위인 일본 혼다는 수소전기차 '클래러티'의 노후화로 판매가 지속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전년 동기 4.5%에서 2.3%로 하락했다. 도요타와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의 약 90% 점유하는 상황인 만큼, 혼다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수소전기차 총 판매대수는 약 4천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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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리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시장 지배자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면서도 "올해 들어서는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가 도요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가 어떠한 대응 전략을 내세울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