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싫증 난 이용자들, '미위'로 몰린다

'진정한 일상 공유' 매력...누적 가입자 1천800만 명 확보

인터넷입력 :2021/04/28 14:37    수정: 2021/04/28 17:01

광고 기반 소셜미디어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들이 늘면서, 소셜미디어 미위(MeWe) 가입자 수가 늘었다고 미국 지디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그루플스(Sgrouples)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미위'는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마케팅 목적으로 공유 및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약 1천800만 명을 확보했다. 

그간 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사용 패턴과 취향, 선호도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며 광고 수익을 벌었다. 미위는 홈페이지에 설립 배경을 설명하며 "거대 IT 회사들은 우리를 상품으로 취급했다. 광고주와 정부에 이용자 정보를 표적삼아 추적, 감시하고 팔아넘겼다. 이는 꽤나 섬뜩하다"고 주장했다.

MEWE (제공=지디넷)

미위는 '진정한 일상 공유'라는 목표 아래, 시간순으로 정렬된 뉴스피드와 관심사별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커뮤니티를 만들고 참가할 수 있으며, 뉴스피드는 이용자의 관심그룹이나 페이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올해 1분기 미위 회원 수는 36% 늘었고, 3년간 연평균 173% 증가했다. 미위는 20개 언어로 운영되며, 방문 횟수 절반이 북미 외 지역에서 발생한다. 최근 홍콩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 1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미위는 전 미굿프로풋폴리그(NFL) 임원 릭 스미스, 베스트셀러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저자 잭 캔필드, 미국 가수 버딘 화이트 등으로부터 2천300만달러(약 256억원)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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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창업자인 마크 와인스타인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제프리 에델은 "전 세계 사람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거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미위로 옮겨오고 있다"며 "이는 미위가 데이터 공유 및 조작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델은 마이스페이스 모회사인 인터믹스 미디어 회장과 CEO를 역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