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스타트업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잇따라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4월 한 달에만 스마트스터디, 센드버드, 몰로코 세 스타트업이 유니콘에 등극했다.
영유아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대표 김민석)는 6일 산업은행과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로부터 투자유치과정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았다.
스마트스터디 대표 캐릭터 브랜드는 '핑크퐁'이다. 핑크퐁이 담긴 동요, 동화 영상 콘텐츠는 5천여 편에 달하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버전도 제작돼 전 세계 영유아 콘텐츠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핑크퐁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913만 명에 달한다.
스마트스터디의 잠재력은 IP(지적재산권)기반 라이선스 사업의 확장성에 있다. 현재까지 버거킹, 우리은행 등 국내외 500여 개 회사와 협업해 2천여 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은 677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이다.
기업용 채팅 플랫폼 기업 센드버드(대표 김동신)는 최근 약 1천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2천억원을 인정받았다.
기업 간 거래(B2B) 스타트업 센드버드의 고객사는 딜리버리히어로, 레딧, 엔씨소프트, 넥슨, 신세계 등이다. 채팅, 음성 화상 통화, 스팸 차단 등의 기본적 기능뿐 아니라 채팅 데이터 분석과 통합, 연동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센드버드 채팅 플랫폼의 특징이다.
현재 센드버드의 이용자 수는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 유니콘 등극 이후 김동신 대표는 지난 14일 "센드버드의 성장은 개발팀을 비롯한 직원들 덕"이라며, 임직원 연봉을 700만~1천만원 일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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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은 에드테크 기업 몰로코다. 지난 11일 신한GIB,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몰로코에 2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몰로코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몰로코(대표 안익진)는 지난 1월 '몰로코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몰로코 클라우드는 광고 자동화 플랫폼으로,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활용해 자동으로 광고 캠페인 최적화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업계에 따르면 몰로코의 작년 매출은 2천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