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천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105% 성장한 수치다. 두나무의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402억, 422억이었다.
지난해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477억으로, 전년 116억과 비교해 4배 이상 성장했다.
이번 호실적은 업비트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에서 업비트 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초 840만원에서 12월 말 3천만원으로, 1년 새 260% 폭등했다. 비트코인이 높은 수익률을 내자, 거래량이 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주요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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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업비트 이외에도 증권사 고객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증권플러스'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운영하고 있다. 두 서비스 역시 지난해 주식 열풍을 타고 거래량을 키웠다. 증권플러스는 지난해 7월 누적거래액 100조원을 달성했고,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지난해 9월 누적 거래 건수 2만 건을 넘겼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거래 시장 호황으로 거래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증권플러스와 증권플러스 비상장 거래량이 꾸준하게 증가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