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거대 IT 기업의 인수합병(M&A)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쉬 홀리 미국 상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천억 달러를 웃도는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홀리 의원은 그 동안 구글,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여론 검열을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이날 제안한 ‘21세기를 위한 기업연합 해체법(Trust-Busting for the Twenty-First Century Act)'을 통해 사실상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인수 합병을 금지했다.
이번 법안의 골자는 합병 심사 때 ‘소비자 피해’란 기준 대신 '경쟁 보호'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다. 또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기업들은 독점적 행위를 통해 얻은 모든 이득을 몰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대해 지배적 디지털 기업들에 대한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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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의원은 이날 “미국과 미국 정부가 소수 거대 기업들에 의해 경영되도록 놔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은 다시 한번 거대 기업연합을 해체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법안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