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고 직원들의 노조 찬반 투표에 대한 개표가 30일(현지시각) 이뤄진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각) 씨넷은 미국 버밍엄 외곽의 베세머에 위치한 아마존 창고 직원 5천800명이 노조 설립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창고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 투표는 지난 2014년 불발된 이후 7년만이다.
이 매체는 과거부터 아마존은 강력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고, 지난해 3월 개업한 아마존 베세머 창고의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방역조치 미흡 등 불만을 제기하다 같은 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씨넷에 따르면 전날 아마존 측은 "우리 직원들은 (시간당)15달러 이상의 임금, 입사부터 시작되는 체계적 건강관리 그리고 안전하고 윤택한 근로환경을 누리고 있다"고 노조 무용론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 지지자들은 “노조 설립으로 창고 직원들에게 더 나은 직업 안정성을 제공하고 적절한 휴식과 더 나은 안전 조치가 구축되도록 할 것”이라고 노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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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최근 창고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이유로 시위를 주최한 창고 직원 크리스티안 스몰스가 아마존 내 시설에서 시위를 주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할지 투표하고 있다"며 "이는 고용자의 협박이나 위협없이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택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제해 사실상 아마존 창고 직원들의 노조 설립을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