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친환경 자동차 이미지가 비트코인과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결제 수단으로 받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논평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다. 차량 판매 못지 않게 내연차 업체들에게 판매하는 ‘친환경 크레딧’도 중요한 수익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는 전체 차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이 물량을 맞추지 못할 경우엔 친환경차 전문업체로부터 크레딧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친환경 차량 전문업체 지원책이다.
테슬라는 이런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자다. 그런만큼 ‘테슬라=친환경 기업’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환경 파괴 이미지가 강하다. CNBC는 케임브리지대학 연구를 인용해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전력은 아르헨티나 한 해 사용량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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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네이처에 발표된 한 논문에선 “비트코인이 배출하는 것만으로도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이상 끌어올린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의 이런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다른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