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배터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Cairn Energy Research Advisors)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배터리 가격이 업계 평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파나소닉, LG화학, CATL에서 공급받은 배터리 셀의 가격은 1킬로와트시(kWh)당 평균 142달러로, GM의 169달러, 업계 평균인 186달러보다 훨씬 저렴했다.
테슬라가 타 경쟁사에 비해 공급업체로부터 훨씬 낮은 비용으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혁신적인 배터리 팩 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팩 제조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게 해당 보고서의 요지다.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배터리 팩 원가는 kWh 당 평균 187달러, GM은 207달러, 업계 평균은 246달러라고 분석했다. 컨 에너티 리서치 어드바이저 샘 제프는 테슬라가 지난 10년 간 비용 절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테슬라의 배터리 팩이 GM보다 10% 낮고 타 자동차 산업보다 24% 저렴하다고 밝혔다.
샘 제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장점은 전기차 운영 규모 뿐 아니라 낮은 배터리 비용을 추구하는 테슬라의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팩은 전기차 제조 원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9월에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가격을 지금보다 1킬로와트시당 가격을 56% 낮추겠다고 밝히며, 3년 내에 '반값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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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를 대체할 '4680' 배터리를 만들 예정이다. 탭리스 방식을 적용한 4680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크기와 발열을 줄였으며 단가를 줄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향후 10년 후까지 배터리 셀 및 EV 배터리 팩 경쟁력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GM도 그 격차를 줄이면서 2030년에는 가격적인 면에서 테슬라 배터리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