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어떻게 테슬라 차량 구매하나

머스크 "비트코인 노드 직접 운영"…거래승인까지 최대 6시간 소요

일론 머스크가 또 다시 ‘비트코인 사랑’을 과시했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와 동시에 테슬라 웹사이트에는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뿐 아니라 비트코인 옵션까지 표시했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5만3천달러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 차량은 세전 기준으로 3만7천990달러~12만4천 달러에 팔리고 있다. 따라서 1비트코인만 있으면 테슬라 보급형 모델은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으로 어떻게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을까?

테슬라 모델3.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 노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드란 비트코인 망에 연결된 컴퓨터를 의미한다. 이 컴퓨터는 암호화폐 거래를 인증하고, 이중 지불을 못하도록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노드를 운영할 경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결제 트랜잭션을 빨리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들은 노드를 직접 운영한다. 테슬라 역시 원활한 결제 지원을  위해 노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안내 페이지에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다.

우선 비트코인 지갑에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비트코인 주소와 정확한 금액을 복사한 뒤 붙여넣기 하면 된다. 이 때 정확한 금액을 보내지 않을 경우엔 주문이 취소될 수도 있다.

테슬라는 또 “여러 지갑에 비트코인을 갖고 있을 경우에도 한번만 결제하라”고 밝혔다. 여러 지갑에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고, 나눠서 보내지 말고 한 개 지갑으로 합쳐서 보내란 의미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테슬라는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보내게 되면 1분 내에 페이지가 새로고침 된다”면서 “만약 새로고침 되지 않으면 새롭게 결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 결제가 되는대로 바로 확인 메일을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모든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최대 6시간 정도 소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테슬라는 강조했다.

또 환불을 요구할 경우에는 테슬라는 미국 달러나 비트코인 중 선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구매 시점의 비트코인 시세에 해당하는 달러로 환불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