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 복구엔 석달...車 반도체 품귀 더 심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르네사스 부족분 보충할 파운드리 여력 없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3/23 18:40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일본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르네사스 나카 공장은 완전 복귀까지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르네사스는 나카 공장의 생산 재개에 1개월이 걸릴 것으로 공식 발표했지만, 이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하기까지 3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차량용 PMIC(전력반도체),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R-Car SoC(시스템온칩) 등의 공급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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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또 "TSMC와 르네사스는 기술의 3분의 2가 상호 운용이 가능해 TSMC가 르네사스 생산을 일부 지원할 수 있으나 파운드리 산업 전반에 걸친 웨이퍼 부족으로 다른 파운드리가 르네사스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여분의 웨이퍼를 투입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차량용 반도체가 극도로 부족해 나카 공장 화재로 인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포함한 르네사스 경쟁사(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NXP 반도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로칩)에 대한 추가 주문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는 지난 19일 MCU 제조 라인의 도금 장비에 과전류가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화재로 1층 면적의 약 5%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