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위기에 처한 볼보자동차가 미국과 중국 공장의 생산량을 줄인다.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길리자동차 산하 볼보는 17일 저녁 성명을 통해 "이달 일부 중국과 미국 공장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거나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위기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볼보는 성명에서 "우리는 2분기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이같은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며 "최대한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상황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볼보는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한 판매량 손실이 아직 발생하진 않았다면서도, 1분기 중대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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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칩 품귀 사태로 인해 다임러, 아우디, 포드 등 여러 자동차 기업이 잇따라 유럽의 일부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포드는 독일 자를루이 공장의 생산을 한달 간 멈추기로 했으며, 아우디는 지난 29일부터 잉골슈타트와 네카르줄름 공장의 생산량을 조절해 A4와 A5 모델 생산에 영향을 받았다. 다임러는 벤츠 생산량을 삭감했으며 전기차와 S시리즈 등 고수익 차종을 우선적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모델3 생산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또 도시바도 지난 1월 칩 공급 부족 영향으로 중국 광저우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잠정 중단했으며 최근 다시 가동에 돌입했다. 생산라인 가동 중단 영향으로 1월 생산량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