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100%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장 운영"

증평·청주 분리막 사업장서 친환경 전기 사용…글로벌 RE100 가입도 재도전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9 10:24    수정: 2021/02/09 11:00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재생에너지로 만든 친환경 전력으로 국내 사업장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부 전력을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잠시 보류됐던 글로벌 'RE100' 캠페인 가입도 서두른다.

SKIET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한국전력공사가 시행한 녹색프리미엄 입찰에 참여해 지난 8일 최종 낙찰을 받았다. 녹색프리미엄은 전기료에 재생에너지 전력에 붙는 추가요금을 더해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제도다.

SKIET는 충북 증평·청주공장의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라인에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해외 사업장에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도입을 추진한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대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 전력구매계약도 추진할 계획.

SKIET 충북 증평 공장. 사진=SKIET

회사는 지난해 11월 SK그룹 관계사 7곳과 함께 글로벌 RE100 캠페인 가입을 신청했다. 다만, RE100을 주도하는 영국 더 클라이밋 그룹에 따르면 ㈜SK·SK텔레콤·SK하이닉스·SKC·SK머티리얼즈·SK실트론 등 6개사만 지난달 가입이 성사됐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같은 기업으로 분류됐고, SKIET는 가입이 보류됐다. 이에 SKIET는 다음 달까지 가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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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는 친환경 전력 도입과 더불어 환경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기 위해 제품 구성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LiBS를 제조하는 주요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투입돼온 유성(油性) 촉매를 대신해 환경에 무해한 물을 사용하는 기술을 구현, 적용 중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 ESG 경영에 힘쓰겠다"며 "차별화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