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도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앱 200여 개의 사용을 금지 시켰지만 여전히 중국 앱을 사용한 인도 경찰이 현지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중국 언론 관차저왕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인도 델리의 경찰은 정부로부터 금지된 중국 앱인 '캠스캐너(CamScanner)'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언론 더프린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도 경찰이 이 앱을 사용해 홈페이지에 자료를 올린 사실이 포착됐다.
델리 경찰의 여러 문건 스캔 이미지 하단에 캠스캐너의 마크가 찍혀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델리 경찰국 고위 관계자는 트위터에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에 의해 금지된 앱을 인도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앱은 인도 정부가 지난해 6월 59개 중국 스마트폰 앱을 금지할 당시 목록에 포함됐던 앱이다. 당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캠스캐너, 딩딩, 틱톡, 위챗, 웨이보, 바이두 지도 등 앱을 동시에 금지시켰다.
이 가운데 인도 네티즌은 인도 정부의 중국 앱 금지 조치 실행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금지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이 모두 다운로드될 수 없는 상황인데, 경찰 측이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델리 경찰뿐 아니라 다른 지방 정부 등에서도 캠스캐너 사용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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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이미 지난해 6월 이래 네 차례에 걸쳐 중국산 앱 200여 개 이상에 대한 사용 금지 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시장 원칙과 WTO 규정에도 맞지 않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라며, 인도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