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사들이 정부에 중국 5G 장비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국 언론 C114에 따르면 인도 통신사들이 인도 통신부 5G 파일럿 테스트 공급업체 제재를 취소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인도모바일통신사협회(COAI)를 통해 정부에 전달됐다. 통신사들은 이 서한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ZTE도 5G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신부가 제재를 취소할 경우 화웨이와 ZTE 등 기업이 5G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OAI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중국 장비업체와 5G 기술 협력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인도 통신사들은 5G 파일럿 테스트에 쓰이는 장비에 대한 수입 관세 역시 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어떤 지역에서도 주파수에 따라 자유롭게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내년 중 5G 주파수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중국 공급업체들은 5G 파일럿 테스트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 에릭슨, 노키아,삼성전자, 시스코, NEC가 테스트 장비 목록에 올라있다.
인도 정부의 압박과 함께 올 여름 인도 최대 통신사 바티에어텔이 5G 파일럿 테스트에서 화웨이와 ZTE를 배제하고 유럽 장비를 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인도 통신업계의 변동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정도 불투명하다.
인도 통신사들은 5G 파일럿 테스트 역시 빠르게 추진코자 올해 1월 파일럿 테스트 신청을 냈지만 인도 정부가 아직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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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은 인도 정부의 자국 장비 사용 정책에도 반발하는 분위기다. 인도 정부는 중국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산 장비를 보급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국유 통신사인 BSNL은 DoT에 '검증받지 않은 인도 공급업체' 제품 사용을 강제하는 것은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지연할 수 있고 품질 문제를 유발하면서 원가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