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3사가 2천여개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5G 인빌딩 기지국이 개통된 건물의 숫자가 약 500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1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현재까지 2천개 이상의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추산된다. 3사 중 유일하게 5G 인빌딩 구축 현황을 공개하는 KT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천974개 건물에 5G 인빌딩 기지국 개통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5G 인빌딩 구축 현황도 KT와 유사하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3사가 약 80%가량의 인빌딩 건물을 공동으로 구축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지금까지 3사가 5G 인빌딩 구축을 완료한 건물은 2천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5G 인빌딩은 건물 내에서도 원할한 5G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무선 중계기를 활용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기술이다. 건물 내에서도 원할한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빌딩 장비 구축이 필수로 꼽힌다.
올해 초 이통 3사가 5G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한 건물은 500여개에 불과했다. 건물 안에서 터지지 않는 5G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높아지자, 이통 3사는 연내 2천개 건물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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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빌딩 구축 건물 확대는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통3사는 효율적인 5G 인빌딩 구축을 위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정부는 '5G 품질 평가'를 통해 3사의 인빌딩 구축 현황을 살피는 등 사업자의 투자를 촉진하기도 했다.
이통 3사는 내년에도 5G 인빌딩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도심 지역 내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5G 인빌딩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해서 증가할 인빌딩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전용 솔루션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